해양 심층수 기반 신재생 에너지

해양 심층수 에너지의 경제성: 생산 단가와 수익 모델 분석

trend-yz 2025. 4. 28. 19:23

📊 1. 해양 심층수 에너지 생산 단가의 구조

해양 심층수 에너지의 경제성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항목은 생산 단가 구조이다. OTEC(해양온도차발전) 방식 기준으로 해양 심층수 발전은 초기 설비 투자비가 매우 크며, 심층수 흡입관 설치, 터빈 및 열교환기 구축, 육상 전력 계통 연계 등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발전소 건설 단계에서만 총 비용의 70%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심층수는 깊이 1000m 이상에서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긴 관로 설치와 이를 지지할 해양 구조물 건설이 필수적이다.

운영에 있어서는 심층수 채수 펌프의 전력 소모가 생산 단가를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해양 심층수 발전의 전력 생산 단가는 1kWh당 20~40센트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만 연중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부수적으로 냉방, 담수화, 양식업 등 부가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하면 경제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결국 해양 심층수 에너지의 단가는 기술 혁신, 대규모 설치를 통한 규모의 경제, 운영 효율화 여부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

해양 심층수 에너지의 경제성: 생산 단가와 수익 모델 분석


🌐 2. 글로벌 기준에서 본 해양 심층수 에너지 경제성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해양 심층수 에너지의 경제성은 지역적 조건에 크게 좌우된다. 예를 들어 하와이, 괌, 타히티 등 열대 해역은 표층수와 심층수 간 온도차가 크고 연중 일정하기 때문에 OTEC 발전에 매우 적합하다. 하와이주 카일루아-코나 지역에서는 NELHA(Natural Energy Laboratory of Hawaii Authority)를 중심으로 100kW급 OTEC 실증 플랜트가 운영되었으며, 이를 통해 장기 발전 단가 하락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일본은 오키나와현 쿠메지마 섬에서 소규모 OTE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메가와트급 상용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사례를 보면 초기 투자비가 높아도, 장기 운영과 연계 사업을 통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함을 알 수 있다. 특히 담수화, 심층수 냉각, 양식업 등 부가 사업이 결합된 모델은 전력만 생산하는 구조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따라서 해양 심층수 에너지의 경제성은 순수 발전 단가만이 아니라, 지역 자원의 활용도와 융합 산업 전략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3. 수익 모델 다각화 전략: 전력+α 구조

해양 심층수 에너지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전력 판매를 넘어서는 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다각화 전략으로는 담수화 설비 연계가 있다. OTEC 시스템은 저온 심층수를 활용해 직접적으로 담수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또한 해양 심층수는 청정하고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심층수 음료나 화장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양식업 분야에서도 심층수는 큰 강점을 가진다. 병원균이 거의 없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심층수는 고급 어류, 조개류, 해조류 양식에 적합하다. 실제로 일본 쿠메지마에서는 OTEC 플랜트와 양식장을 연계해 해산물 수출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친환경 관광 산업과의 결합도 가능하다. 해양 심층수 플랜트 자체를 에코 투어리즘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해양 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는 ‘전력+α’ 전략이야말로 해양 심층수 에너지 수익 모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 4. 향후 경제성 향상을 위한 과제와 전망

향후 해양 심층수 에너지의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는 기술 혁신이다. 심층수 채수 기술, 열교환기 효율 향상, 소형화 및 모듈화 기술 개발을 통해 초기 투자비를 줄여야 한다. 둘째는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이다. 수십 MW급 상용 플랜트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건설 및 운영 단가가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는 정부 및 국제기구 차원의 정책 지원이다. OTEC 및 해양 심층수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재생에너지 보조금, 탄소 저감 크레딧, 그린 인증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 투자 유인이 커진다. 넷째는 탄소중립 글로벌 정책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해양 심층수 에너지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이기 때문에, 향후 탄소세 부과 환경에서는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해양 심층수 발전은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신재생 에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솔루션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